샛강역 적게 먹는데도 살이 붙는 이유, 대사와 저녁 식사 돌아보기

2022-08-18 · 터한의원 의료진

샛강역 근처로 출퇴근하는 분들 가운데 남들보다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꾸준히 늘어 억울하다는 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주변에는 잘 먹는데도 살이 잘 찌지 않는 동료가 있어 더 속상해지기도 합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붙는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을 때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먹는 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체중

체중은 먹는 양과 쓰는 양의 균형으로 정해지지만, 몸이 에너지를 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쓰는 에너지를 기초대사량이라고 하는데, 근육이 많을수록, 잠을 잘 잘수록 높아지고, 나이가 들거나 활동이 줄면 낮아집니다. 기초대사량이 낮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남는 에너지가 많아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습니다.

적게 먹는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음료와 간식, 늦은 시간의 가벼운 한 끼가 쌓여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달달한 커피 한 잔, 오후의 과자 몇 조각, 퇴근 뒤 맥주 한 캔은 식사로 여겨지지 않아 기억에서 빠지기 쉽습니다. 사흘 정도 먹은 것을 빠짐없이 적어 보면 생각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분이 많습니다.

체질에 따라 다른 살이 찌는 모습

한의학에서는 소화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차서 먹은 것이 에너지로 잘 쓰이지 못하고 쌓이는 체질, 위에 열이 많아 식욕이 강하고 음식을 빨리 소화하는 체질을 구분해서 봅니다. 앞의 경우는 적게 먹어도 몸이 붓고 무거우며 하체에 살이 잘 붙고, 뒤의 경우는 배가 금방 고파 자주 먹게 되며 배 둘레에 살이 모이기 쉽습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누구에게나 같은 식단을 적용하면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몸이 찬 분이 찬 샐러드와 차가운 음료로만 끼니를 때우면 소화가 더 떨어지고 붓기가 늘 수 있고, 열이 많은 분이 식사량만 줄이면 허기를 참지 못해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저녁 한 끼가 체중을 좌우합니다

하루 중 활동량이 가장 적은 시간은 저녁부터 잠들기까지입니다. 이 시간에 가장 많이 먹으면 쓰이지 못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남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대충 넘기고 저녁에 몰아서 먹는 식사 패턴은 적게 먹는 것 같아도 체중이 늘기 쉬운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저녁은 잠들기 서너 시간 전에 마치고, 밥과 면은 조금 줄이는 대신 채소와 두부, 생선 같은 단백질로 그릇을 채워 보세요. 대신 아침과 점심을 거르지 않고 제대로 먹어야 저녁의 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몇 주 사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먼저 확인해 볼 몸의 신호

먹는 양과 활동에 큰 변화가 없는데 체중이 빠르게 늘고 몸이 붓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여드름과 체모가 늘었다면 호르몬 문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약 가운데 체중을 늘릴 수 있는 약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진료에서 함께 살피는 것

진료에서는 하루 식사 시간과 내용, 간식과 음료, 잠과 활동량을 여쭙고 체성분 검사로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확인합니다. 소화와 대변, 붓기와 손발의 냉기, 생리 주기도 함께 봅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에 맞춰 소화와 순환을 돕고 식욕을 조절하는 한약을 상의하며, 복용 중 두근거림이나 불면, 속 불편이 없는지 확인하며 조정합니다.

한약은 식사와 생활을 바꾸는 과정을 돕는 도구입니다. 약만으로 체중을 줄이려 하기보다 저녁 식사 조정과 활동량 늘리기를 함께할 때 줄어든 체중을 오래 지키기 쉽습니다.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식사량을 계속 더 줄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너무 적게 먹으면 몸은 에너지를 아끼는 쪽으로 더 기울어 감량이 멈추고, 근육이 빠져 기초대사량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감량이 정체될 때는 양을 더 줄이기보다 음식의 구성과 먹는 시간, 잠과 활동량을 다시 점검하는 편이 낫습니다.

일상에서 에너지를 조금 더 쓰는 방법

기초대사량을 지키려면 근육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처럼 짧은 근력 운동을 하루 10분씩 더해 보세요. 선유도역 방면으로 걸어서 퇴근하는 날을 정하거나, 점심 뒤 15분 산책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영등포 쪽에서 약속이 잦은 분이라면 모임 전 간단히 요기를 해 두어 과식을 막고,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곁들이세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높이는 흐름이 강해져 다음 날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샛강역을 오가며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아 답답하시다면 식사 패턴과 체질을 함께 살펴보세요. 터한의원은 5,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9호선 여의도역 방면으로 직통 1정거장입니다. 365일 진료하며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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