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역 감기는 나았는데 마른기침이 몇 주째, 기간별로 살필 것

2021-02-25 · 터한의원 의료진

선유도역 근처에서 지내며 감기가 다 나은 것 같은데도 가래 없는 마른기침만 몇 주째 이어진다는 분이 있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붐비는 지하철에서 기침이 터지면 주변 눈치까지 보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기침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에 따라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생활에서 기관지를 편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침은 몸이 보내는 방어 반응입니다

기침은 기도로 들어온 먼지나 바이러스,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몸의 반응입니다. 목과 기관지, 식도 곳곳에 있는 기침 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그 신호가 뇌를 거쳐 가슴과 성대 근육을 움직여 기침이 나옵니다. 그래서 기침 자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무엇이 수용체를 계속 자극하는지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감기를 앓고 난 뒤에는 기도 점막이 한동안 예민한 상태로 남습니다. 찬 공기를 마시거나 말을 오래 하거나 건조한 실내에 있으면 목이 간질거리며 마른기침이 나오는데, 이런 감기 뒤 기침은 대개 몇 주에 걸쳐 차츰 줄어듭니다.

기침이 이어진 기간으로 나누어 보기

열 없이 기침만 나고 3주 안에 잦아든다면 감기나 가벼운 기관지염의 흐름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3주를 넘어서도 줄지 않는다면 흉부 엑스레이 같은 기본 검사를 받아 폐렴이나 결핵 같은 감염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분이라면 흡연 자체가 기침을 부르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폐에 이상이 없는데 8주 넘게 기침이 이어진다면 만성 기침으로 봅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위산이 올라와 목을 자극하는 역류, 기관지가 예민해지는 기침형 천식이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혈압약 가운데 일부가 마른기침을 부르기도 하니 드시는 약이 있다면 함께 알려 주세요.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누렇고 끈적한 가래가 계속 나오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차는 경우, 체중이 이유 없이 줄고 밤에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는 기간과 상관없이 먼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오래가는 마른기침

한의학에서는 가래 없이 목이 마르고 간질거리는 기침을 폐의 진액이 부족해 건조해진 상태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로와 수면 부족, 건조한 냉난방 환경이 이어지면 목과 기관지를 적셔 주는 기운이 줄어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속에 열이 많거나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한 분은 기침과 함께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진료에서는 기침이 시작된 계기와 기간, 낮과 밤 중 언제 심한지, 가래와 콧물, 속쓰림이 함께 있는지를 여쭙고 이미 받은 검사 결과를 확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폐와 목을 촉촉하게 하는 방향의 한약이나 목과 가슴 주변의 긴장을 풀어 주는 침을 체질에 맞춰 상의합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그 자체로 몸이 지칩니다. 기침할 때마다 배와 옆구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 갈비뼈 주변이 결리고, 밤에 기침으로 자주 깨면 낮 동안 피로가 쌓여 다시 기관지가 예민해지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기침만 따로 보기보다 잠과 피로, 소화 상태를 함께 살피며 몸 전체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 주변과 등 위쪽이 굳어 있는 분은 그 긴장을 풀어 주는 것만으로도 기침할 때의 불편이 한결 덜하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기침이 시작된 뒤 새로 이사했거나 사무실 자리를 옮겼는지, 반려동물을 들였는지, 곰팡이가 핀 곳은 없는지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환경의 작은 변화가 예민한 기관지를 계속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침이 심해지는 장소와 시간을 며칠만 적어 보아도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를 편하게 하는 음식과 생활

마른기침이 있을 때는 무엇보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목과 기관지를 적셔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따뜻한 도라지차나 배숙, 맥문동을 달인 차는 예부터 목이 마르고 기침이 날 때 즐겨 마시던 것들입니다. 잠들기 전 뜨거운 차를 한 잔 마시고 가습기로 방 안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밤사이 목이 덜 마릅니다.

반대로 짠 젓갈이나 과자, 라면처럼 염분이 많은 음식, 고춧가루와 후춧가루처럼 가루가 날리는 매운 양념,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는 예민해진 목을 더 자극할 수 있어 기침이 심한 동안에는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늦은 야식과 과식은 위산 역류를 부르기 쉬워 밤기침이 있는 분에게 특히 부담이 됩니다.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며 붐비는 출근길을 오가는 분이라면 마스크로 찬 공기와 먼지를 한 번 걸러 주세요. 노량진역 주변처럼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말을 많이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틈틈이 따뜻한 물로 목을 축이고, 목소리를 크게 쓰는 시간을 조금 줄이는 것도 기관지를 쉬게 하는 방법입니다.

선유도역에서 오가며 마른기침이 한 달 가까이 떨어지지 않아 걱정되신다면 검사 결과와 함께 몸 상태를 살펴보세요. 터한의원은 5,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9호선 여의도역 방면으로 직통 3정거장입니다. 365일 진료하며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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