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 산책 뒤에도 명치가 콕콕, 갑자기 위가 아플 때 점검할 것

2020-09-28 · 터한의원 의료진

샛강 쪽 산책로를 걸으며 머리를 식혀도 명치 한가운데가 콕콕 찌르듯 아프고 속이 쓰린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는 분이 있습니다. 시험이나 큰 프로젝트처럼 긴장이 몰린 시기가 끝났는데도 위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한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위 통증에서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위를 쉬게 하는 식습관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위가 아플 때 흔한 원인

명치 부위가 쓰리고 아픈 가장 흔한 원인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위염입니다. 과식과 과음, 맵고 짠 음식, 불규칙한 식사가 이어지면 위 점막을 보호하는 막이 약해지고 위산에 쉽게 자극받습니다. 두통이나 생리통, 근육통으로 소염진통제를 자주 먹는 분도 약이 위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속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 속에 사는 헬리코박터균도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식사 뒤 통증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빈속일 때 아프다가 먹으면 조금 나아지는 식으로 통증이 식사와 관련된 흐름을 보인다면 위 점막의 상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지체하지 말아야 할 위 통증

검은 자장면 같은 변을 보거나 피를 토한 경우, 명치 통증이 등으로 뻗치며 심해지는 경우, 배 전체가 판자처럼 딱딱해지며 아픈 경우에는 곧바로 응급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명치가 아프다가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 가는 경우,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윗배와 어깨가 아픈 경우도 위가 아닌 다른 장기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명치가 조이듯 아프면서 식은땀과 숨참이 함께 오거나 계단을 오를 때 심해진다면 심장 문제도 가려야 합니다. 체중이 줄고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속쓰림이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위내시경 검사로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을 수 있으니 검사 받을 때 상의해 보세요.

검사에서 가벼운 위염 정도로 나왔거나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통증이 이어지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위의 예민함과 움직임, 생활의 긴장이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식사와 잠, 스트레스를 하나씩 조정하며 경과를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있는 날과 먹은 음식, 그날의 컨디션을 짧게 기록해 두면 반복되는 계기를 찾기 쉬워집니다.

위를 지치게 하는 식습관 다섯 가지

첫째는 과식입니다. 배가 부른데도 남은 음식을 마저 먹는 습관은 위를 늘리고 소화액을 과하게 쏟아내게 만들어 점막에 부담을 줍니다. 둘째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입니다. 편의점 도시락과 인스턴트 음식은 짜고 기름진 경우가 많아 위를 자극하므로, 가능하면 재료가 보이는 단순한 음식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셋째는 야식입니다. 잠든 동안에도 위가 음식을 소화하느라 쉬지 못하면 다음 날 아침 속이 무겁고 쓰립니다. 잠들기 서너 시간 전에는 먹는 것을 멈추고 위를 비워 두세요. 넷째는 빨리 먹는 습관으로, 덜 씹은 음식은 침과 섞이지 못해 위가 더 오래 일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화가 나거나 크게 긴장한 상태에서 식사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의 움직임이 떨어져 있어 그 상태로 음식을 넣으면 쉽게 체하고 통증이 생깁니다. 마음이 격한 순간에는 잠시 숨을 고르고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통증을 몸 전체로 살피는 관리

한의학에서는 위 통증을 음식이 위에 머물러 막힌 경우, 긴장으로 기운이 뭉쳐 위를 누르는 경우, 속에 열이 쌓여 쓰리고 입이 마르는 경우, 위가 차고 약해 빈속에 은근히 아픈 경우로 나누어 봅니다. 진료에서는 통증이 생기는 시간과 음식과의 관계, 대변과 잠, 복용 중인 약을 여쭙고 배의 긴장을 확인한 뒤 위 점막을 편하게 하고 기운의 흐름을 돕는 한약과 침으로 관리 방향을 상의합니다.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죽이나 부드러운 밥, 익힌 채소와 흰살생선처럼 자극이 적은 음식으로 식사하고, 술과 커피, 탄산음료, 맵고 신 음식은 잠시 쉬어 주세요. 진통제가 꼭 필요하다면 빈속에 먹지 않고, 위가 불편하다는 사실을 처방받을 때 알려야 합니다. 차가운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연한 보리차를 곁들이고, 한 끼 양을 줄이는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위를 달래는 기본입니다.

여의나루 방면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분이라면 아침을 거르지 말고 간단한 음식이라도 챙겨 위가 빈속으로 오래 있지 않게 하세요. 국회 근처처럼 긴 회의와 늦은 식사가 잦은 환경이라면 오후에 가벼운 간식을 두어 늦은 저녁의 폭식을 막는 것도 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샛강 인근에서 지내며 갑자기 시작된 위 통증과 속쓰림이 오래가 걱정되신다면 검사 결과와 함께 몸 상태를 살펴보세요. 터한의원은 5,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9호선 여의도역 방면으로 직통 1정거장입니다. 365일 진료하며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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