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교통사고 뒤 흐린 날과 밤마다 욱신거리는 몸 살피기

2021-11-24 · 터한의원 의료진

여의나루 쪽 강바람이 차가워지는 늦가을이면, 몇 달 전 겪은 교통사고 부위가 다시 욱신거린다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사고 직후에는 크게 아프지 않아 그냥 지나갔는데,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혹은 밤에 누우면 목과 허리가 저릿하게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짧은 거리를 운전하더라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후유증 역시 예상하지 못한 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장 아프지 않아도 안심하기 어려운 이유

사고 순간의 긴장은 통증을 가리고, 긴장이 풀린 뒤에야 몸이 받은 충격이 드러납니다. 며칠 사이에 목과 어깨가 굳기도 하지만, 몇 주 또는 몇 달이 지나 날씨가 바뀌거나 피로가 쌓였을 때 처음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뒤늦게 나타난 불편을 사고와 연결하지 못하고 그냥 나이 탓, 피곤 탓으로 넘기다 보면 관리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사고를 겪었다면 한동안은 몸의 작은 변화도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미룰수록 몸은 아픈 곳을 피해 다른 곳에 힘을 몰아 쓰고, 그 보상 동작이 습관이 되면서 통증은 넓어지고 오래갑니다. 진단과 상담을 통해 지금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편이 회복의 흐름을 잡는 데 유리합니다.

사고 당시 병원에서 뼈에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더라도 몇 달 뒤 새로 생긴 불편은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증상의 모습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과 흐린 날에 더 불편한 까닭

사고의 후유증은 한 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온몸에 걸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과 저림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대표적이고, 여기에 두통과 어지럼, 소화 불편, 잠 문제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낮에는 활동하느라 덜 느끼던 통증이 밤에 조용히 누우면 또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긴장이 풀리고 주의가 통증으로 쏠리는 데다,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굳은 부위의 순환이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기온이 뚝 떨어진 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해 욱신거림이 도드라지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사고 뒤 풀리지 않은 어혈과 찬 기운이 만나 통증이 심해진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런 날씨 통증은 참는다고 저절로 사라지기보다 반복되며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날씨가 궂을 때마다 통증이 올라온다면 그 자체가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오르내리는 날을 달력에 표시해 보면 날씨와 잠, 피로와의 관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날 불편이 커지는지 알면 그날을 앞두고 미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일정을 조절하는 식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받은 충격도 함께

사고 뒤에는 가슴이 이유 없이 뛰고 불안하며, 차를 떠올리기만 해도 긴장되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손에 땀이 나고, 옆 차가 가까이 오면 몸이 움찔하는 것도 흔한 반응입니다.

이런 불안은 잠을 방해하고, 잠이 부족하면 통증은 더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사고 후 관리에서는 아픈 부위뿐 아니라 잠과 긴장 상태를 함께 살피고, 증상이 오래 이어지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함께 받는 것도 권합니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는 사고 뒤 시간이 지났더라도 곧바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진료와 생활 속 관리

진료에서는 사고 시기와 경위, 증상이 나타난 시점, 날씨와 시간대에 따른 통증 변화, 잠과 긴장 정도를 여쭙고 아픈 부위의 움직임을 살핍니다. 굳은 근육에는 침과 약침을, 찬 기운과 순환 저하가 두드러진 곳에는 뜸과 온열을 쓰고, 틀어진 움직임은 추나요법으로 살핍니다. 체질에 맞춰 어혈을 풀고 몸을 따뜻하게 돕는 한약을 더하기도 합니다.

쌀쌀한 날에는 목도리와 얇은 겉옷으로 목과 허리를 따뜻하게 지키고,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해 굳은 몸을 데워 주세요. 보라매역 쪽에서 출퇴근하시는 분이라면 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을 오래 맞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노들역 근처 산책로를 걸을 때도 해가 진 뒤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보다 한낮의 따뜻한 시간을 고르는 편이 몸에 부담이 적습니다. 통증이 있는 날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움직임을 이어 갑니다.

여의나루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오가다 사고 부위가 다시 욱신거린다면 한 번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터한의원 여의도점은 5, 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365일 진료합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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